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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12 13:39
머릿속 낱말·문장, 연관성 따라 정리 후 구성
 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410  
 
논술 실력 올리는 나만의 책 쓰기│ ④원형정리법 활용해 글쓰기<끝>

개요는 글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일종의 '메모'다. 하지만 수많은 초보자가 개요 작성을 부담스러워한다. '개요도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해다. 개요는 부담 없이 작성하는 게 정석이다. '원형정리법'은 이를 가능케 하는 열쇠다.
 

원형정리법을 그림 그리기에 비유해보자. 그림을 그리려면 일단 팔레트를 펴 들고 그 위에 필요한 물감을 골라 짜야 한다. 팔레트가 없으면 필요한 색이 있을 때마다 해당 색 물감을 꺼내 쓰느라 작업 속도가 더뎌진다. 원형정리법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팔레트 사용하듯,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원 둘레에 일정 형태로 펼쳐놓는 방식이다. 일단 A4 복사용지를 한 장 꺼내 원 하나를 한가운데 그려 넣자. 이 원이 원형정리법의 중심을 이루는 기본이다. 그런 다음, 쓰고 싶은 글감·주제·제목 등을 안쪽에 써 넣는다. 좋은 글을 쓰려면 주된 재료를 구체화해 부풀리면서도 방향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 역할을 하는 게 기본 원이다.

원형정리법을 적용할 땐 '돌아돌아' '끼리끼리' '줄서줄서' 등 3대 핵심 요령을 기억해두면 좋다. 돌아돌아는 말 그대로 원 둘레를 따라가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낱말이나 문장 형태로 쓰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도중에 뭔가 생각났을 때 자유롭게 끼워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끼리끼리는 서로 비슷한 단어나 문장을 모아가며 쓰는 형태다. 이는 펼쳐놓은 대상 간 연관성을 찾아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데 유용하다. 줄서줄서 방식은 앞선 두 방식에 비해 한층 진화된 형태다. 끼리끼리 모으면서도 각각의 감당 범위가 넓고 추상적이면 안쪽으로, 좁고 구체적이면 바깥쪽으로 각각 배열한다.

위 예시는 '존경하는 선생님이 계세요?'란 주제로 원형정리법을 실제 글쓰기에 적용한 사례다. 이처럼 생각나는 글감을 펼쳐놓은 후엔 개념을 살려 쓸 수 있는 대목에 동그라미 표시를 한다. 동그라미를 웬만큼 쳤다고 생각하면 제일 먼저 쓸 수 있다고 여겨지는 동그라미에서부터 차례로 번호를 매긴다. '5'라고 생각했던 대목이 1과 2 사이에 들어가야 한다면 '1.5'라고 표기하면 된다.

그다음은 직접 글을 쓰는 단계다. 직접 매긴 번호 순서를 최대한 살려 글을 써나가면 된다. 글을 완성한 후엔 해당 번호와 동그라미에 과감하게 사선이나 가새표를 그려 넣는다. 원형정리법은 그 자체로 글쓰기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수집' '분류' '선택' '구성' 등 네 단계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사실 쓰기와 읽기는 한몸이다. 잘 쓰려면 잘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 원형정리법을 활용, 매일 꾸준히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머릿속·가슴속에 복잡하게 엉켜 있던 생각과 느낌이 가지런히 정리될 것이다. 아울러 상상력이 넓고 깊어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