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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9 13:48
자연계 수험생들이여, 국어A형은 쉬운 국어가 아니다!
 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954  




2014학년도부터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이 수준별 수능으로 실시됐다. 평가원은 A형은 보다 쉽게, B형은 과거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평가원의 발표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따라 A·B형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대학이 각 영역별 응시유형을 지정함으로써 결국 중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B형/수학A형/영어B형], 자연계 수험생은 [국어A형/수학B형/영어B형]에 응시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인문계열 수험생보다 상대적으로 국어에 취약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국어A형 학습을 소홀히 하는 인식이 강해졌다. 수학은 원래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하여 시험을 실시해오고 있었고, 영어는 계열에 관계없이 B형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연계열 수험생은 국어 A형을 선택해야만 했던 것.

특히 EBS교재 연계율이 국어 영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어 공부=EBS교재 풀기”로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났다. 국어는 ‘감정’이나 ‘분위기’ 등 심정적인 문제를 다루는데, 해설을 봐도 이해되지 않고 나는 항상 작가의 감성과 같지 않다는 오래된 고정관념 역시 수험생들이 EBS교재 풀기만 열중할 뿐 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지난해 A형이 쉽지 않았다. 올해도 문·이과를 따로 분류해서 난이도 있게 출제하게 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평가원 부원장은 위와 같은 답을 내놓았다.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국어 A·B형은 수준별 수능이 될 수 없다. 지난해 수학 B형과 국어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자연계열은 국어 A형을 선택해야 했고, 심지어 영어 영역은 전년도에 수준별 시험이었으나 올해 A·B형을 통합했다. 평가원에서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듯이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국어 A형은 결코 쉽게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는 의대 선발인원이 1,000여명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1,823명에서 올해 2,790명(미지정 제외) 이상을 선발하기 때문에 자연계열이 응시하는 시험에서 최상위권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변별력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변별력은 수학 B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겠지만, 국어 A형에서도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201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A·B형을 분석해보면, 실제로 국어A형이 쉽게 출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최상위권 변별력을 위해 고난도 문제가 2~3개 정도 출제됐고, 비문학 지문이 약간 어려웠다. 특히 CD드라이브에 대한 지문과 관련된 30번 문제가 가장 까다롭다는 반응이 많았다. 비문학 중에서도 과학과 기술에 관한 지문과 문제수를 살펴보면 A형에서는 불꽃반응과 CD드라이브에 관한 2개의 지문에서 각 3문제씩 총 6문제가 출제됐다. B형에서는 지구의 자전과 관련된 전향력에 관한 지문에서 3문제가 출제됐다. 2015학년도 수능 대비 3월 학력평가에서도 국어 A·B형에서 과학과 기술에 대한 지문과 문제수가 지난해 수능과 동일했다. 올해 역시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국어 A형에서 변별력 있는 과학·기술 비문학 지문과 문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국어 영역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국어 영역 학습에 소홀한 이유는 국어가 우리나라 말이고, 수학이나 과학처럼 개념·공식으로 풀어야 하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 또 국어 영역은 공부를 한다고 해도 자신이 생각했던 답이 오답일 때, 자신이 선택한 답이 왜 오답인지, 정답은 왜 정답인지가 분명하지 않고 주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내 ‘국어 문제의 답은 항상 출제자 마음대로’라는 생각으로 국어 공부를 반쯤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타협한 최선의 선택으로 수능 대비를 위해 EBS교재에만 매달린다. EBS교재에서 70% 연계되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EBS교재 연계율이 가장 높은 영역이 국어 영역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기를 다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능에 연계되는 수능특강, 인터넷수능, EBS N제, 수능완성 등의 교재를 풀어도 수능시험장에서 그 문제들을 모두 기억해낼 수 없다. 문제풀이식으로 공부한 중하위권 학생들이 EBS교재 연계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EBS교재에서 직접 연계되기도 하지만, 해당 문제를 변형하여 간접 연계하는 경우도 많다. 변별력을 위한 문제는 직접연계가 아니라 EBS교재 문제를 변형하여 간접연계 형태로 출제되기 때문. 결론적으로 고득점을 위한 변형문제, 고난이도문제, 신유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EBS교재 문제풀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에 집중하지 말고 지문을 분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 해석 능력”을 갖추는데 집중해야 한다.




<학습적측면>

국어는 학습 전이 효과가 가장 큰 영역이다!

간혹 수학이나 영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수학·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국어를 이해를 못해서 문제를 틀린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국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문제를 읽고 문제에서 무엇을 묻는지, 무엇을 답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즉, 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 다른 과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진다. 우리는 어떤 영역·과목이든 한국어를 통해서 접하기 때문이다. 수학, 영어, 사회·과학 영역을 공부할 때 모두 한국어 수업·강의·교재로 공부하고 한국어로 사고하며 국어 능력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영어 영역은 외국어로 된 국어 영역 문제 형태로 출제된다. 즉, 지문을 한국어로 모두 번역할 수 있다고 해도 한국어로 번역한 이후에는 지문에 대한 해석 능력이 없다면 절대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수능 영어 B형 35번 문제였다. 하비 맨스필드 하버드대 교수가 온라인 뉴스 매체에 기고한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관계를 다룬 어려운 지문을 빈칸추론 유형으로 출제했던 문제다. 전반적으로 구문이 길어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그것을 한국어로 해석해도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빈칸추론을 해야 했기 때문에 최고의 고난이도 문제로 꼽혔다.

또한 국어 영역은 기본기를 닦아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수학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꾸준한 문제풀이와 취약점을 보완하는 학습을 통해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영역이다. 따라서 올바른 공부법으로 집중 훈련을 한다면, 입시적인 측면에서도 전략과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입시적측면>

자연계 수험생에게는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전략 영역!

수시·정시에서 국어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특히 자연계열 수험생에게 국어 A형은 수시·정시 각각 다른 의미에서 중요한 영역이다. 수시에서 국어 A형은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대상이다. [아래 표]를 보면 수학B형 응시자는 27.4%, 과학 응시자는 39.5%인데 반해 국어 A형 응시자는 무려 53.6%에 달한다. 수학 A형에 응시하는 자연계열 학생들을 고려하여, 더 넓은 기준으로 과학 응시자를 자연계열 수험생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39.5%보다 무려 14.1%가 넘는다. 14.1% 중, 6~8%에 달하는 예체능계열 학생들이 A형에 응시한다고 해도 나머지 6~8%의 인문계열 하위권 학생이 국어 A형을 선택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자연계열 수험생 입장에서는 예체능계열과 인문계열 하위권 학생들이 응시자 집단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백분위, 등급 획득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라는 교육부의 가이드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국어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등급을 활용하는 수시에서 국어 A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보다 쉽게 충족시킬 수 있다.




정시에서 발목 잡지 않아야 할 영역!

정시에서도 국어 영역은 인문·자연계열 모두에게 중요하다. 인문계열은 국어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에 당연히 주요 영역이다. 특히 2015학년도 입시에서 영어 A형의 폐지와 영어 변별력을 낮추겠다는 평가원의 의지와도 맞물려 국어의 영향력이 전년도에 비해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연계열 수험생에게도 국어 영역은 상위권,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당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나머지 영역의 성적이 좋더라도 국어 영역 성적이 다른 과목에 비해 크게 낮을 경우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없다.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 모집단위인 의대 진학이 목표라면, 국어 영역에서 실수를 용납해선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문제 해석 능력을 키워라!

문학 작품 유형별로 지문을 읽고 해석하는 원리를 터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라면 시적 화자, 시적 상황, 화자의 반응, 주제, 표현상의 특징 및 시어의 상징성 분석 등 시 작품에 대한 분석 원리에 따라 해석해보자. 소설이라면 인물의 성격, 인물이 처한 환경(사건), 갈등관계를 문제 해결의 단서로 확보해야 한다. 비문학 독해는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지문을 분석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논지 전개 방식, 분류, 추론, 유추, 연역, 귀납, 예시, 정의 등 비문학 독해에 필요한 기본 개념을 익히고 실제 지문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개념을 통해 핵심어와 주제를 찾아내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선 철학, 과학, 기술, 예술, 언어, 역사 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수험생이 공부하는 국어, 수학, 영어, 사탐·과탐 4개 영역을 열심히 공부한다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왜 정답·오답인지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라!

수많은 수험생들이 국어 영역 문제를 틀렸을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은 항상 작가가 느끼는 감정과 달라”, “정답은 출제자 마음대로!”, “국어는 비과학적이야!”라는 생각으로, 국어 영역은 공부를 해봤자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러나 국어 문제도 분명 정확하게 정답인 이유, 오답인 이유가 존재한다. 작가의 핵심 메시지나 출제자의 출제 의도를 간파하지 못하고, 계속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공부한다면 수능 당일까지도 정답인 이유를 찾지 못할 것이다. 위에 언급한대로 작품과 지문을 분석하고 그 핵심을 찾아내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자. “국어도 누구나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