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치러진 6월 첫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영어 사교육을 줄이겠다며 유난히 쉽게 출제된 영어의 경우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되는 등 변별력 논란이 일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윤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쉽게 출제된 6월 첫 모의평가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영어 1등급
커트라인이 만점이 돼버리면서,
영어에서 만점이 나와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영어 만점자 수도
3만 명이 훌쩍 넘습니다.
한 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사실상 영어에서는 중상위권의
변별력을 상실한 셈입니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영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6점으로,
지난해 수능의 쉬운 A형보다
7점이나 낮게 나오면서
표준점수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들의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전체 평균이 높으면
최고점이 낮아집니다.
인터뷰: 조용기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저희가 지문의 길이도 좀 줄이고 지문의 추상도도 낮추고
빈칸추론이라고 하는 어려운 문항 유형을 줄이고 이러다 보니까
영어가 아주 쉽게 출제가 되었습니다."
국어 B형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과목도 대체로 쉽게
출제됐긴 마찬가지입니다.
국어의 경우, A형 최고점이
128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4점 떨어지면서 쉽게 출제됐고,
B형은 지난해보다 2점 올라가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수학도 A형 최고점이 136점,
B형이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각각 7점과 6점씩 떨어져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올해부터
다시 공통으로 치러지는 영어가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쉬운 영어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학과 탐구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논술과 학생부가 보다
중요해질 수 있다고 당부합니다.
인터뷰: 이금수 EBS 입시분석위원 / 서울 중대부고 교사
"결국은 논술에서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고,
적성검사 전형도 마찬가지예요. 적성검사 전형도
학생부 성적보다는 적성검사에서 몇 개를 더 맞추느냐에 따라서
합불이 결정이 되는…"
한편, 평가원은 오는 9월에 치러질
마지막 모의평가와 본 수능에서도
지금처럼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해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이윤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