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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09 08:25
[단독] 대학 '캠퍼스화' 논의 확산‥연대 이어 '고대'도
 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1,256  

[EBS 정오뉴스]

지난주 연세대학교가 신촌과 원주 캠퍼스 통합을 추진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단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도 세종캠퍼스를 분교에서 캠퍼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창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고려대 염재호 총장이 세종캠퍼스에 내려가 강의한 자료입니다.

세종캠퍼스를 '분교'에서 '융·복합 특성화 캠퍼스'로 전환하고 특성화를 지속한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염 총장은 세종캠퍼스가 이미 캠퍼스화됐는데 굳이 분교 명칭을 쓸 필욘 없다며 전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염재호 총장 / 고려대 (지난달 19일)

"(8월) 지난달에 (연세대) 김용학 총장하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것을 캠퍼스화로 바꾸자. 그래서 캠퍼스 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고요."


캠퍼스화에 대한 자료를 국회에도 제출했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 취임 후 연세대 김용학 총장과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내겠단 말도 덧붙였습니다.


염재호 총장 / 고려대 (지난달 19일)

"지금 교우회 회장이 교육분과위원장, 위원회 소속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캠퍼스로 바꾸는 것, 약대의 순증해서 정원을 늘리는 것, 6년제로 해서 그래서 두 가지 안을 잘 만들어가지고 전달을 했습니다."


서울캠퍼스 측은 염 총장의 발언이 세종캠퍼스를 발전시키려는 구상일 뿐 캠퍼스 간 통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캠퍼스 통합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적조차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고려대 서울캠퍼스 관계자

"일단은 저희 학교 내부적으로 그날 특강에서도 그렇고 통합에 대해서 서울하고 세종캠퍼스 통합에 대해서 논의한 적 없습니다. 논의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담당 부서가) 어느 처라고 말하기가 좀 그런데요."


세종캠퍼스 측 역시 특정 학과를 다른 캠퍼스로 옮기는 '물리적 통합'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다만 세종캠퍼스를 응용학문 위주로 특성화하고 독립적인 재정 운영은 유지하면서 분교라는 '행정적 지위'는 탈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법적으로 세종캠퍼스가 ‘분교’로 되어 있어 본교나 분교의 동시 참여를 제한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지원할 수 없는 등 불리한 점이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고려대 세종캠퍼스 관계자

"분교를 없애는 것을 하자는 것도 사실은 물리적, 화학적으로 섞여서 서울에 가서 공부하겠다 그런 것도 전혀 아니에요. 지금 있는 시스템도 유지하지만 분교라는, 발전에 결정적으로 장애가 되는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내용이에요."


하지만 현행법상 분교에서 벗어나려면 통·폐합 신청서를 제출하고 교육부 승인을 받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의 대학으로서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고 대학 평가를 받으려면 통·폐합을 먼저 진행한 후 캠퍼스화하는 이른바 ‘위치변경’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교육부 관계자

"그러려면 본분교가 일단 통합이 돼야 할 것 같은데요. 본분교가 통합이 돼야 하나의 대학이 되고 그걸 다시 위치 변경 인가를 받고 이런 식으로 해야…"


이처럼 대학들이 분교를 캠퍼스화하려는 것은 대학 평가에서 부족한 점수를 받은 학교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란 분석입니다.

지난주 통합 의사를 밝힌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경우,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역량강화 대학에 선정됐고 고려대 세종캠퍼스 역시 지난 2016년 1주기 대학평가 때 재정지원사업 참여 제한 대상이었습니다. 

현재 본·분교 체제를 유지하는 서울 시내 대학은 이번에 논의가 불거진 고려대와 연세대를 포함해 건국대와 동국대, 한양대 등 모두 5곳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