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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21 17:20
가채점한 점수로 성급히 대입을 결정하지 말자!
 글쓴이 : 수능일번지
조회 : 1,062  
드디어 수능시험이 끝났다. 수능시험이 끝나자마자 학부모와 학생들은 가채점한 원점수로 대입 상담을 벌써부터 요청한다.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이 절대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원점수만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원점수의 총점은 동일해도 막상 수능 성적의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다르기 때문이다.
 
전년도 수능에서 두 수험생의 성적을 보면 평균 등급은 동일하다.(표1 참조) 또한 원점수 상의 총점은 이00 학생이 김00 학생보다 9점이나 낮지만, 백분위 상으로는 오히려 4점이나 높다. 이처럼 점수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수능의 각 영역별 난이도 차, 응시생 수의 차이 때문이다.
 
<표 1> 수능 성적 반영 지표에 따른 유·불리 예시

대학에서 활용하는 수능의 표준점수 백분위는 난이도와 응시생 수를 바탕으로, 영역별 평균, 표준편차, 성적 누적 분포 등을 전제로 산출된다. 따라서 수능 성적 발표(11월 27일)전에 제공하는 각종 입시 자료는 추정일 뿐 정확한 자료는 아니다.
 
더구나 사설 입시기관의 배치표는 각 대학 별 수능 성적 반영지표, 수능 영역별 가중치에 의한 대학별 환산 점수, 탐구 영역의 변환 표준점수, 정시 모집인원의 변화, 수험생들의 지원 성향, 경쟁률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인 점수로 대학을 서열화한 것에 불과하다.
 
정시모집은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들이 경쟁하기 때문에 미미한 점수 차로 합/불이 좌우된다. 그러므로 현재의 가채점 점수에 기반을 둔 정확하지 않은 입시기관 자료로 성급히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2월19일부터~24일까지이므로, 수능 성적이 발표된 이후에도 3주 이상 상담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
 
<표 2> 정시 및 추가 모집 전형 일정표
 
그러면 이 시기에 수험생들이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선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하고 학교 등교도 성실히 해야 한다. 학생들 중에는 수시모집처럼 정시모집도 3학년 2학기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착각한 학생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3학년 2학기 내신은 정시모집에 반영된다. 혹시 재수를 하는 경우에는 수시모집에서도 반영된다.
 
그리고 수시모집 2회차 지원 여부.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등을 고민해야할 것이다. 수능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게 나오는 학생들은 에 원서 접수하는 수시 2회차에 지원해야할 것이다. 수도권 대학 중에는 가천대, 강남대,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여대, 성결대, 성공회대, 성신여대, 수원대, 신경대, 신한대, 안양대, 용인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천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성대, 한신대, 협성대 등이 모집한다. 수시1회차 모집에 합격하여도 수시 6회 이내(일반 4년제 대학)이면 수시 2회차 모집에 또 지원해볼 수 있다. 산업대, 전문대, 특수 목적대는 6회와 관계없이 수시 2회차 모집에 무제한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는 수능 성적이 좋게 나온 경우이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정시모집 합격을 염두에 둔다면 과감히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에 불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는 자신의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정시모집 합격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대입 진학 설명회에 또랑또랑한 눈초리로 참여하여 정시모집 정보를 스스로 챙겨야한다. 자신이 다닐 대학이므로, 대입 정보 습득을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만 미루지 말고, 스스로 하도록 하자.
 
그렇다고 점수라는 가격으로 흥정하듯이 보다 더 좋은 대학과 학과를 고르는 정보를 획득하라는 것은 아니다. 보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반드시 미래의 진로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꿈과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점수에만 맞추어 좋은 대학, 인기학과를 선호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공부 좀 했다하면 문과생은 무조건 경영학과, 이과생은 의과대, 생명과학 학부로 진로를 결정하는 도그마에서 벗어나자.
 
각 시·도교육청의 교육연구정보원이나 커리어넷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직업 흥미, 가치관, 적성 등을 진단하여 진로를 위한 진학을 고민해보자. 관심 있는 대학 또는 학과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하여 특성화학과나 대학에서 육성하는 학과를 살펴보고 지원자격·재학 중 각종 특전과 의무사항·선발방법·교육과정·졸업 후 진로 등을 파악해보자.
 
요즘처럼 대졸 취업난이 우려되면 계약학과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 계약학과는 산업체(기업)와 교육 단체(대학)가 계약을 체결하여 산업체(기업)에 필요한 인원을 양성하는 제도로, 산업체(기업)가 계약학과 운영에 필요한 경비의 50% 이상을 부담하고, 각종 장학 혜택도 있다. 계약학과는 해당 기업체 채용을 조건으로 하는 채용조건형과, 기업체 소속 직원의 재교육 및 직무 능력향상을 위한 재교육형이 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입학부터 채용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중에서도 ‘전문대’, ‘학사’ 과정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학사 과정에서 선발하는 계약학과로는가천대(게임프로젝트트랙), 경남과학기술대(스포츠산업학과), 경북대(모바일공학과), 고려대(사이버국방학과), 성균관대(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세종대(국방시스템공학과), 충남대(해군학전공), 한림대(유비쿼터스게임공학과) 등이 있다.
 
<표 3> 2012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설치 현황
자료출처 : 교육과학기술부. 2012. 7. 12 발표
 
유의할 것은 대기업과 계약으로 개설된 ‘단독 계약형’의 취업률은 100%에 가깝지만, 자치단체 등이 나서서 대학과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제3자 계약형’의 취업률은 100% 보장이 안 된다는 현실도 참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시모집 합격자는 수시모집 등록 일(최초:2013. 12. 9(월)~11(수)(3일), 미등록충원 등록마감 일: 2013. 12. 17(화))을 놓치지 말자. 등록을 안 하면 수시 불합격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시모집은 물론 추가모집에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일반 4년제 대학 및 전문대·산업대 포함. 특수목적대는 예외)
 
<표 4>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과 등록일